19살 비정규직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모 씨(19)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이 저며 옵니다.

모 정치인은 이번 사건을 두고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사건의 본질은 조금의 여유가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바로 그 젊은 청년이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외주업체에서 보수 업무를 맡는 1~4호선에서만 반복해서 일어났고, 정규직 직원들이 보수를 하는 5~8호선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낮은 임금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을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킨 제도 및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인 그들은 이러한 위험에 대해 한 마디 말도 못하고 그렇게 우리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희생을 한 것입니다.

 

정규직의 안전과 생명만 중요하고 비정규직의 안전 따위야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잘못된 하청 문화가 젊은 청년을 사지로 몰아 넣은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선거철 표만 따라 다니는 불나방 같은 정치인, 사내 유보금을 주체할 수 없이 쌓아 놓고서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력을 끊임 없이 착취하는 일부 대기업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앞으로 이런 사고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오늘은 더 끓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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