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결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구소 보안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이 한미 관계와 한국의 이익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감국가 지정 배경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과 더불어 한국 연구소의 보안 사고가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직원이 수출통제 대상인 미국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한국으로 반출하려던 시도를 밝혔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우드로 윌슨센터 한국사·공공정책 연구센터 국장은 "민감한 원자력 소프트웨어의 반출 시도가 트리거 요인으로 보이지만, 단 하나의 위반 사례만으로 민감국가로 지정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요인와 전문가 관점

외교부는 연구소 보안 문제가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다른 요인들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국장은 "미 에너지부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핵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들이 민감국가 지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한국인 전문가들은 미 정부 시설에 출입하기 전에 추가 심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기존 공동 프로젝트 참여자나 면제를 받은 사람은 추가 심사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첨단기술 협력에 미치는 영향

이번 민감국가 지정으로 인해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에너지부는 국가 안보, 핵 비확산, 테러 지원 등의 이유로 특별히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국가를 민감국가로 지정합니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해당국 국적자는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진행 시 더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스탠거론 국장은 "향후 인공지능(AI), 에너지, 양자컴퓨팅 등의 에너지부 산하 모든 첨단기술 연구에 참여하는 한국인들은 더욱 엄격한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수미 테리 사건과 정보 보안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은 수미 테리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수미 테리 사건은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출신의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며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이런 사건들이 계속 보도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 한국의 정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카드로 활용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민감국가 지정을 무역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탠거론 국장은 "서울과 워싱턴은 무역과 관련한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에서 해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파장과 미래 전망

이번 민감국가 지정을 둘러싸고 한국 정치권은 여야 간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민감국가 지정 결정 자체로는 결과가 제한적이지만, 어느 쪽에서든 사안을 지나치게 부풀리면 양국 관계에 더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한미 관계와 한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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