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의 연차사용 비율, 세계 꼴찌
한국 직장인의 연차사용 비율이 세계 꼴찌라고 합니다. 돈이나 주면서 못 쉬게 하면 모르겠는데, 이건 돈도 안주고 휴가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니 이렇게 억울할 데가 없습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이 권리를 마음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연차 한번 쓰려고 하면 이것저것 눈치를 보고, 휴가를 쓰면 왠지 죄를 짓는 듯한 분위기가 되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마음 놓고 연차휴가를 이용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근로기준법은 연차사용촉진제도라고 해서 미사용한 연차에 대해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합법적인 기준까지 만들어 놓아서 결과론적으로 연차도 사용하지 못하고 연차휴가 수당도 받지 못하는 웃지 못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과 가정의 조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생활에서는 그냥 헛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휴가도 없이, 심한 경우에는 휴일도 없이 주구장창 일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능률이 오르고 생산성이 향상되겠습니까?
어쩌다 연차휴가라도 한번 쓸라치면 “왜 연차를 사용하느냐?”부터 해서 “뭔 일 있냐?”, “왜 쉬냐?” 등 등 갖은 질문 때문에 더럽고 치사해서 연차사용 한하고 쉬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연차를 사용하고도 정말 필요한 일만 보고 이후에는 다시 출근을 해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삶의 질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의 팀장 이상 높은 분들, 제발 이러지 맙시다. 연차를 사용한다고 하면 이유 불문하고 쉬라고 하고 편하게 잘 쉬고 올 수 있도록 해 줍시다.
당신들 편하자고 밑에 직원들 생고생 시키지 말고 직원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이 허용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근로자의 권리를 지켜 줍시다.
'정치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기는 국민연금 크레딧 제도, 이대로 좋은가? (0) | 2017.06.02 |
---|---|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사용한 가짜 홍삼액이 유통되는 이유! (0) | 2017.01.04 |
1달 전기요금 70만원,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못하는 것인가? 안 하는 것인가? (0) | 2016.08.09 |
19살 비정규직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0) | 2016.06.01 |
야근과 혹사, 자기 생활의 희생 등으로 상징되는 ‘기업 근무 문화’ (0) | 2016.01.05 |
압박면접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연히 벌어지는 갑질 면접 (0) | 2015.11.18 |
일방적 노동법 개정 압박으로 일궈낸 노사정 대타협 (0) | 2015.09.14 |
임금피크제 시행이 청년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 (0) | 2015.08.07 |
앞에서는 선심 쓰는 척, 뒤로는 국민 세금으로 충당 (0) | 2015.08.06 |
우편번호는 도대체, 왜 바꾸는 걸까요? (2) | 2015.07.25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