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이란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의견이나 태도를 표하는 일을 맡은 사람을 말합니다.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 또한 청와대 나아가서는 국가의 의견이나 태도를 표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외국에서의 청와대 대변인의 행동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국가의 의견이나 태도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주의의무를 가진 대변인이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과 관련한 의혹을 살 만한 행동(아직 정확히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언어를 순화하여 표현 함)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워싱턴 현지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과 술자리를 갖고 부적절한 행동을 함에 따라 성추행 피해자인 여성 인턴의 신고로 미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중도 귀국하였고 이로 인해 대변인 직위에서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대변인으로 임명되기 전에 인터넷에서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해 대던 윤창중 전 대변인이 본인이 비판했던 많은 사람들 보다 더한 의혹을 받으며 전격 경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정작 본인은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본인이 떳떳하다면 미국에서 미국경찰의 조사를 통해 결백을 입증할 것이지, 그렇지 않고 야반도주 식으로 중간에 귀국하고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적 차이라거나, 엉덩이가 아닌 허리라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의혹만 더욱 키울 뿐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궤변과 변명을 늘어놓으며 의혹을 부인할 것이 아니라, 성추행의 사실 여부를 떠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의혹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대변인으로서 나아가 인격체로서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국격을 대변으로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한 사과도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성추행한 사실이 없고 정말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미국으로 가서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에 충실히 임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은 의혹 해소는 커녕 의혹을 더 증폭시킬 뿐입니다. 의혹 해소 및 결백 입증은 미국 경찰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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