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하나 제대로 시청 못하는 LTE, 비싼 요금에 과장된 품질

 

오늘 러시아전 축구경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신 분들은 굉장히 답답했을 것입니다. 경기 자체도 답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렉이 걸리고 끊기는 LTE 서비스가 더 답답했습니다.

영화 한편을 몇초내에 다운 받을 수 있다면서 LTE-A, 광대역 LTE라고 광고를 해 대더니 정작 축구경기 하나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물론 월드컵 같은 큰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아서 통신서비스에 부하가 걸리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월드컵 같은 큰 경기를 놓치지 않고 버스, 지하철 등 언제 어디서나 시청하기 위해 더 비싼 요금을 내고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 장면마다 영상이 끊긴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비싼 요금만 내고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억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오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LTE가 아닌 DMB를 이용하여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데이터 요금 부담 때문이 아니고 LTE가 자주 끊겨서 화질이 좋지 않은 DMB 이용한다니 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통신사는 제발 말로만 빠른 LTE라고 과장하지 말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정말 빠르고 끊김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통화 또는 데이터가 완전히 불통이 된 경우 외에도 사실 오늘처럼 LTE 서비스에 장애가 있어도 통신사에서는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보조금만 퍼 붓고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정작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한 통신사의 부적절한 행태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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