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허와 실

 

통신3사가 일제히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연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에 발맞춰 가계 통신비가 얼마가 절감된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요금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는 것이 데이터만 기준으로 봤을 때 같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요금제보다 금액이 인상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교 편의상 KT의 순 모두다 올레 28 요금제와 LTE 데이터선택299 요금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데이터만 놓고 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LTE 데이터선택 299 요금제가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순 모두다올레 28 요금제의 절반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요금은 1,900원이 더 비쌉니다.

 

물론 무선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 정도로 통화가 필요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통신사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돈은 더 내고 데이터는 더 적게 받는 아이러니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는 허울아래 통신요금을 인상한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통화는 필요 없고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것이지 데이터는 적게 주면서 가격만 올린 요금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아닙니다.

 

통화를 많이 하는 분들만 꼼꼼하게 따져 보시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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