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2025년 2월 20일(현지시간), 소매업체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을 발표한 이후 크게 하락했습니다.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미국 경제의 주요 엔진인 소비자 지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매도세를 유발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동향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날까지 2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 500 지수는 0.43% 하락한 6,117.52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하락하여 1만9,962.36으로, 2만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1% 하락하며 44,176.65를 기록했고,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도 0.78% 하락했습니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과 소비자 지출 우려
월마트는 새 회계연도의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예상보다 낮은 매출 성장률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6.5% 급락했으며, 다른 소매업체인 타겟과 코스트코도 2%가량 하락했습니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실적 전망의 이유로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과 소비자 행동의 불확실성"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월마트의 실적 전망은 소비자 지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신뢰지수와 최근 소매판매가 모두 실망스럽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으며, 이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톰 피츠패트릭의 분석
R.J. 오브라이언 & 어소시에이츠의 이사인 톰 피츠패트릭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월마트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소비자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와 금리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신용카드 사용 증가와 대출 부실화가 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합니다.
경기선행지수와 경기 전망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습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치(0.1% 하락)를 하회하는 결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맞물려, 소비주와 경기 민감주에 대해 매도세를 촉발했습니다.
금융주와 기술주의 하락
금융주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JP모간 체이스와 모간 스탠리는 각각 4.5%, 골드만 삭스는 3.9% 하락했습니다. 전날 10% 넘게 급락했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이날도 5.2%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아마존은 1.7%, 오라클은 3.0% 하락하면서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시티 인덱스 및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미국 증시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어떤 명백한 경고 신호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S&P 500 지수가 하락할 수 있는 조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하며 장세와 연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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