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황재균 빈볼시비로 재조명해 보는 야신 김성근

 

4/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하루 전에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동걸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 선수에게 빈볼을 던져 양 팀이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누가 봐도 고의적인 명백한 빈볼이었기에 이 사태는 가해자(?)인 이동걸 선수의 퇴장으로 진정되고 일단락 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빈볼시비의 화살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에게 돌아갔고 많은 사람들이 동업자 정신의 실종, 김성근식 더티 야구 등 김성근 감독을 성토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하루전에 1군에 등록된 투수가 고의적으로 빈볼 시비를 일으켜 퇴장을 당할 이유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하루 전에 등록된 선수가 아닐지라도 선수 스스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낼리 없기 때문에 이번 일은 감독 또는 고참선수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야구 팬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과거 김성근 감독이 SK 시절 수 없이 일으켰던 빈볼시비에 비추어 볼 때 그 화살이 김성근 감독에게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동걸 선수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동걸 선수는 KBO로부터 벌금과 함께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출장정지 처분이 더 문제인 것이 만약 10경기 이하 출장정지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동걸 선수는 적어도 10경기 이상 1군에 등록되어 있어야 하는데, 김성근 감독의 그 동안의 성향에 비추어 핵심선수도 아니고 뛰지도 못하는 선수를 1군에 계속 놓아둘 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동걸 선수는 언제 다시 1군에서 뛰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는 한국야구계 입니다. 동업자 정신이 퇴보하고 더러운 플레이로 인해 팬들마저 야구를 외면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야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면 어떤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식의 태도가 과연 야신이 바라는 야구인지 의문입니다.

 

한화의 야구팬들은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합니다. 한마디로 치사하게 이기는 것 보다 재미있게 지는 것을 더 원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한화의 새로운 사령탑 김성근 감독에 열광하던 한화팬들이 언제 등을 돌릴지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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