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일본측의 이의제기 였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일본측은 “올림픽과 정치를 혼동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IOC에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을 이유로 IOC는 대한축구협회에 박종우 선수를 동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통보를 하면서 독도 세리머니가 나온 배경을 조사해서 보고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박종우 선수는 멕시코와 브라질의 결승전이 끝난 직후 이어진 메달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함으로써 박종우 선수를 제외한 17명의 선수만이 시상대에 서서 동메달을 수여 받았습니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전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위반시에는 해당 선수의 실격이나 선수 자격취소 등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FIFA도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선수가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정치적 발언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박종우 선수의 메달이 박탈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 행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행위의 금지라는 것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함으로써 스포츠가 정치 선전, 홍보의 장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고 정치에 의하여 스포츠가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문제점은 그 발단이 정치적 이유에 의한 일본의 이의제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관중이 들고 있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종이를 건네 받아 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을 뿐 전혀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행동에 대하여 진상조사라거나 메달 박탈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과한 반응입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한 선수의 우발적인 행동을 이유로, 그리고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했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는 파렴치한 국가와 그 파렴치한 국가의 이의를 받아들여 진상조사까지 하는 IOC의 태도는 과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스포츠 선수의 땀과 열정을 사장시켜 버린 사건일 뿐입니다. 박종우 선수가 그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일본의 정치 공세에 의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인 것입니다.
IOC는 이제 그 결정 여하에 따라 파렴치한 한 국가의 영토 야욕에 순수한 스포츠인의 땀과 노력을 희생시키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게 되었습니다.
IOC가 이 모순된 상황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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