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억 주고 데려온 두산 장원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삼성에 난타 당해… …
두산에서 84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FA 영입한 장원준이 3월 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난타를 당했습니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해 2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졌고 피안타가 5개 볼넷도 2개나 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성적은 장원준의 몸값은 물론이고 장원준에 대한 두산의 기대치에 절대적으로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입니다. 물론 시범경기 단 한 경기에서의 성적만 가지고 장원준이라는 선수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팬으로서 그리고 두산의 팬으로서 과연 두산이 장원준이라는 선수에 대해 84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선수가 장원준이 아닌 다른 선수였더라도 구단이 두산이 아닌 다른 구단이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산이라는 탐에 있어서는 이런 의문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부 유망주를 육성하고 이러한 선수 육성에 투자를 많이 하던 두산이 갑자기 지난해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서 한 선수에 집중적인 금액을 배팅한 것은 자칫 다른 선수들과의 위화감도 있을 수 있고 내부 유망주에 대한 투자에도 소홀해 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두산그룹은 왜 프로야구에 집착하고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그룹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두산구단 또한 그룹의 지원이 없으면 야구단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주요 계열사들이 연간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광고비 형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야구단 운영이 그룹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도 한번 곱씹어 봐야 합니다.
과거 두산 그룹이 KFC, 코카콜라, 소주 등 소비재를 판매할 때는 야구단 운영을 통한 홍보효과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모든 계열사가 중공업 계열로 재편된 상황에서 과연 야구가 무슨 홍보거리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그룹 오너의 취미생활 충족을 위해 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두산구단이 장원준 선수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쓸데 없는 돈 자랑만 한 것인지는 이번 시즌 최고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산이 쓸데 없이 돈 자랑 할 것이 아니라, 괜히 잘하고 있는 선수 방출하지 말고 있는 선수 관리나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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