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 정확히는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의 왜곡이 심각합니다. 이제 어지간한 스마트폰은 가격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고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노트2의 경우는 아예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휴대폰 가격에 대해 국회에서도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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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왜곡된 휴대폰 가격은 통신사의 출고가 책정이 보조금을 염두에 두고 결정이 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원래 가격은 20만원밖에 하지 않는데 보조금 80만원을 염두에 두고 출고가를 100만원으로 책정하는 방식입니다.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S3의 경우 출고가가 994,000원입니다. 그런데 보조금 등 광풍이 불어서 불과 1~2주 전 이 제품은 시중에서 할부원금 17만원에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풀린 가격이겠지만 이 정도 되면 휴대폰의 진짜 출고가가 얼마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위 경우는 소비자가 17만원이라는 가격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이므로 그나마 나은 경우입니다. 위 경우 외에 일반적인 경우는 소비자는 거의 출고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이익은 휴대폰 대리점과 그 아래의 몇 단계를 거치는지 모를 수 많은 판매점들이 유통마진을 취하는 것이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게 되는 것입니다.
비싼 휴대폰을 싸게 판매하는 척 고객을 현혹하는 것도 문제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고객에게 거의 출고가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바가지를 씌워 비상식적으로 많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통신사 주도의 왜곡된 스마트폰 시장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휴대폰이 정말 제대로된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출시가 되어 자유롭게 유통이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회의까지 들게 됩니다.
더 이상 통신사들이 출고가를 가지고 보조금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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