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스마트폰 가격 인상 우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며칠 후인 5 31일 이후에는 LG의 스마트폰 신규 공급이 중단되고 7 31일 부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합니다.

 

AS를 포함한 사후서비스는 제조일부터 4년 동안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제 LG 스마트폰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LG 제품은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출고가 자체도 낮고 실제 구입하는 비용은 더 낮습니다.

 

그리고 LG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많이 있습니다. LG 제품만의 특화된 부분, 예를 들어 음향 부분이라든지 그 외의 독특한 제품의 컨셉으로 인해 LG 폰만을 고집하는 소비자도 많고, 일부는 좋은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LG 제품을 선호합니다.

 

실제로 삼성이나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에 비해 비슷한 사양의 LG 제품의 경우 반값이나 그 이하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LG 제품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LG가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상 그 결정 자체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로 이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LG의 사업중단으로 인해 삼성과 애플이 기존 LG 사용자들을 흡수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고, 아이폰은 iOS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안드로이드 제품인 LG 스마트폰 사용자를 애플에서 흡수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국내 시장 확대를 예상할 수도 있으나,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사후서비스 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LG 스마트폰 이용자는 선택의 여지 없이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으로는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독점적 사업자가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통신사와 거대 제조사인 삼성의 유착 관계도 심화될 것이고, 여러모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소비자에 있어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이 독과점의 이익을 전적으로 향유하지 말고, 경쟁 감소로 인해 절감되는 마케팅 비용 등을 소비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게 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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